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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장애인AG 4위…체육회 “경쟁력 강화 필요해”
“선택과 집중, 필요하다”
항저우 장애인 아시안게임이 28일 마무리됐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30개를 비롯해 은메달 33개, 동메달 40개를 획득했다. 당초 기대했던 금메달 숫자(39개)엔 미치지 못했다. 그래도 목표 순위 4위를 지켰다. 중국(금메달 214개), 이란(44개), 일본(42개)의 뒤를 이었다. 정진왕 대한장애인체육회장은 “상위권 국가들이 많은 메달을 딴 육상, 수영에서 부진했다. 메달밭이었던 볼링이 빠진 부분도 크다. 태권도, 바둑 등에서 금메달 딴 게 크다”고 돌아봤다.
숱한 명장면을 연출했다. 숫자가 많은 것은 아니었지만 다관왕(3관왕 2명, 2관왕 4명)도 나왔다. 그 가운데서도 박종철 총감독은 탁구의 서수연을 떠올렸다. 박 감독은 “2016 리우 패럴림픽 결승에서 패한 리우징(중국)에 계속 지다가 이번에 이겼다. 금메달을 땄다”고 기뻐했다. 김진혁 선수단장은 휠체어 테니스 복식을 언급했다. “금메달을 예상하지 못한 종목”이라고 운을 뗀 뒤 “휠체어를 타면서도 비장애인 테니스보다 오래 랠리를 하더라. 놀랐다”고 말했다.
단꿈에 빠질 여유는 없다. 곳곳에서 아쉬움이 묻어난다. 세대교체 또한 여전히 직면하고 있는 대목이다. 선택과 집중을 강조하는 배경이다. 정 회장은 “수영, 육상 등은 어린 선수들이 부족하다. 육성하는 데 시간도 많이 걸린다. 잘할 수 있는 종목들을 골라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배드민턴, 사격 등은 어느 정도 세대교체가 됐다. 반면, 좌식 배구, 양궁, 론볼 등은 그렇지 않다. 양궁, 탁구 등에서 세대교체 속도를 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정 회장은 “올해 처음으로 장애인국가대표팀 코치, 감독 월급제가 실시됐다. 내년에는 일부 종목에서 일부 스태프 급여제도 시행된다. 대표팀, 실업팀 대우가 좋아져야 우수한 비장애인 경기 파트너와 지도자들이 올 것 같다”고 전했다. 생활체육 저변 확대도 추진, 보다 많은 장애인과 비장애인들이 장애인 스포츠를 접하게 할 계획이다. 정 회장은 “장애인 생활체육지도사 1200명 배치를 목표로 하겠다”고 밝혔다.
원문 기사 보기 : https://www.sportsworldi.com/newsView/20231028506449